안이립 安彛笠 (1990년 서울 출생)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집 된 이질적 소재들을 마치 하나의 무대를 구성하듯 화면 위에 배치하여 화면의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그의 최근연작 《침범된 터 Invaded terra》에서 형태가 불분명하게 묘사되는 존재들은 서사의 구심점을 파괴하는 장치로 작용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출처의 이미지들이 만들어낸 균열은 매끄러운 이해를 방해하는 시각적 소음을 발생시키고,
이를 통해 관람자는 인물 중심의 서사적 독해에서 벗어나 관계와 사건이 규정되기 이전의 불확실한 상태 자체를 목격하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은 결국 즉각적 이해와 규정이 지배하는 시대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해석 이전의 시간을 되찾기 위한 회화적 탐구로 귀결된다.
세종대학교 회화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개인전으로 《True-Blue》(갤러리스펙트럼, 서울, 2021), 《The painting remained material》(갤러리로운, 서울, 2020), 《ONE'S LIFETIME》(캔버스 10G45, 서울, 2019), 《SURVIVAL: ISM》(아트와, 서울, 2018)이 있으며, 《HAUNTING BEAUTY》(아트스트리안, 서울, 2018), 《Fear : X》(인디아트홀공, 서울, 2018) 등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2014년 JW중외 영아트어워드와 제5회 내일의작가에 선정되었으며, 주한 키프로스 공화국 대사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