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안이립 安彛笠 (1990년 서울 출생
)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집 된 이질적 소재들을 마치 하나의 무대를 구성하듯 화면 위에 배치하여 화면의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그의 최근연작 《침범된 터 Invaded terra》에서 형태가 불분명하게 묘사되는 존재들은 서사의 구심점을 파괴하는 장치로 작용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출처의 이미지들이 만들어낸 균열은 매끄러운 이해를 방해하는 시각적 소음을 발생시키고, 이를 통해 관람자는 인물 중심의 서사적 독해에서 벗어나 관계와 사건이 규정되기 이전의 불확실한 상태 자체를 목격하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은 결국 즉각적 이해와 규정이 지배하는 시대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해석 이전의 시간을 되찾기 위한 회화적 탐구로 귀결된다.
  세종대학교 회화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개인전으로 《True-Blue》(갤러리스펙트럼, 서울, 2021), 《The painting remained material》(갤러리로운, 서울, 2020), 《ONE'S LIFETIME》(캔버스 10G45, 서울, 2019), 《SURVIVAL: ISM》(아트와, 서울, 2018)이 있으며, 《HAUNTING BEAUTY》(아트스트리안, 서울, 2018), 《Fear : X》(인디아트홀공, 서울, 2018) 등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2014년 JW중외 영아트어워드와 제5회 내일의작가에 선정되었으며, 주한 키프로스 공화국 대사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학력
세종대학교 회화, 석사 졸업

주요 개인전
2021
True-Blue, 스펙트럼 갤러리, 서울

2020
그림은 물질로 남는다, 로운 갤러리,서울

2019
ONE'S LIFETIME, Can.verse 10G45,서울

2018
생존주의 SURVIVAL: ISM, ARTWA,서울

주요 단체전
2018
HAUNTING BEAUTY, Artistrian, 서울

2018
공포 : X, 인디아트홀 공, 서울

2014
JW Young Art Award, 아트스페이스 H, 서울

2014
제5회 겸재정선 내일의 작가전, 겸재정선미술관, 서울

2012
HOTIST Curator's choice, 가나아트센터, 서울

논문
2014
카니발레스크와 축제의 메커니즘을 통한 부재 이미지의 표현 연구

수상
2014
제4회 JW Jung Young Art Award, JW 문화재단, 서울

2014
제5회 겸재정선 내일의 작가상, 겸재정선미술관, 서울

소장
주한 키프로스 대사관외  다수


Q. 화면에 들어가는 이미지들은 어떤 방식으로 수집되나요?
A. 아침에 일어나서 구독중인 국내외 언론이나 각종 플랫폼 기사들을 읽다가 눈에 걸리는 이미지가 있으면 캡처해두고,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보다가도 낯선 장면이 있으면 3~5초짜리의 짧은 gif파일로 저장해둬요. 이미지 수집의 기준이 있다면 하나예요. ‘그 이미지가 왜 눈에 걸렸는지 설명이 불가능할 것.’ 왜 선택되었는지 바로 설명이 되는 이미지는 망설임없이 삭제버튼을 눌러요. 오히려 왜 내가 이걸 계속 보고 있는지 스스로도 잘 모르겠는 이미지들. 그런 게 하루에만 수십수백개씩 쌓이다보니 폴더 안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들끼리 마구잡이로 뒤섞인 상황에 놓이게 돼요. 신화 속 인물 옆에 재난 사진이 있고, 그 옆에 누가 찍은 동물 사진이 있고. 언뜻보면 불협화음이지만 그 안에서 잘 어울리는 한쌍을 찾아 화면으로 옮기는게 가장 첫번째 작업과정이에요.

Q. 이렇게 작업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사실 이건 제 개인적인 얘기예요. 저는 관계 맺는 걸 잘 못하는 사람이거든요. 어릴 때 가족이라는 걸 몸으로 충분히 겪어볼 시간이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 사람을, 관계를 너무 빨리 판단하고 정리해버리는 버릇이 생긴 것 같아요.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다, 이 관계는 이런 거다.’ 하고 서둘러 결론 내리고 마는 거죠. 근데 사실 진짜 관계라는 건 그렇게 빨리 정리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림에서만큼이라도 반대로 해보고 싶었어요. 결론을 못 내리게, 이해가 쉽게 안 되게 만드는 거죠. 관람객이 화면 앞에서 '이게 뭐지, 이게 왜 같이 있지?' 하면서 계속 헤매는 그 시간이, 저한테는 제가 못 해봤던 걸 그림 안에서라도 시도해보는 거예요. 성급하게 규정하지 않고 이해되지 않는 채로 잠시나마 바라보는 것. 세상이 너무 빠르니까요. 그게 제가 그림을 통해서 하고 싶은 얘기예요.



주요 작품

<침범된 터 1>, 2026, 한지에 유채, 200x135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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